아랍에미리트(UAE)가 국부펀드를 통해 국내 기업에 약 40조원에 가까운 투자를 하겠다고 밝히면서 관련주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증권업계 리서치는 관련주로 한전, 두산에너빌리티, 비츠로테크, 수산인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국항공우주, LIG넥스원 등을 꼽았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독립리서치 밸류파인더는 UAE 경제사절단 관련주로 방산산업에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국항공우주, LIG넥스원을 꼽았고, 원전·전력산업에서는 한국전력공사, 두산에너빌리티, 비츠로테크, 수산인더를 관련주로 분류했다.
이어 제약산업에서 메디톡스를, 건설·농업산업에서는 현대건설, HD현대, 삼성물산, 자연과환경, 아세아텍, 희림을 화장품 산업에서는 코스맥스를 관련주라고 판단했다. 콘텐츠·게임 산업 관련주는 네이버와 네오위즈홀딩스로 꼽았고, 제지산업 관련주는 신대양제지라고 분석했다.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산업에서는 국내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현대차, SK, 현대중공업, 포스코인터내셔널 등이 관련주라고 봤다. 식품산업에서는 CJ와 농심을 꼽았다.
이충헌 밸류파인더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대규모 경제 사절단과 아랍에미리트(UAE), 스위스를 방문해 관련주가 주목받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는 UAE 투자 관련 소식이 전해지자 분석에 나선 것이다. 지난 15일(현지시간) 윤석열 대통령은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과의 한-UAE 정상회담에서 UAE로부터 국부펀드 등을 통해 총 40조원 규모의 투자를 이끌어냈다.
구체적으로 UAE 국부펀드 등이 에너지, 원전, 수소, 태양광, 방산 등 한국 기업에 300억달러를 투자하고 한국 정부는 이를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다만 대부분 선제적 기대감 반영으로 인해 투자 소식 이후 주가 하락세가 나타나고 있다. 현재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기업은 제약의 메디톡스, 화장품의 코스맥스, 게임산업의 네이버, 네오위즈홀딩스 등이 전부다.
구체적으로 어느 기업에 펀드 자금이 흘러갈지 미공개 된 영향도 존재한다. 이에 향후 실제로 자금 집행이 이뤄질 경우,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차후 구체적인 스케쥴이나 규모가 나온다면 긍정적인 흐름이 예상된다"면서 "이미 기대감이 많이 반영됐던 기업들 외에도 다른 관련 기업들의 주가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